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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블로그 "대신증권"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사회적 변화 이슈 중 하나로 1~2인 가구의 증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현재 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년 후에는 1인 가구가 7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혼자 생활하는 것을 즐기기도 하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인간적인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의 수단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대신증권에서는 1인 가구의 소비 증가 이슈와 이들을 겨냥한 국내외 외로움 관리 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외로운 사람은
돈을 더 많이 쓴다?
최근 미국의 한 소비행동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로움은 소비행동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외로운 사람은 외로움을 조절하기 위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이죠. 그들은 과거의 향수를 되살려주는 제품을 많이 찾기도 하고, 다른 이를 위한 기부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외로운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는 대신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외로움을 달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한국 소비 시장의 변화상을 들여다봐도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영화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지 오래됐는데요. 이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입니다. 이처럼 급증하는 1인 가구는 왕성한 소비력으로 경제성장을 이끌기도 하고, 소형 아파트나 원룸 등으로 부동산 시장 또한 떠받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죠.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이제 단순한 인구통계학적 현상에 머물지 않고 경제, 사회, 문화, 정치 구조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서, 상담 앱, 반려동물 등
마음관리산업이 뜬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 이들은 1인 가구로서의 자유로움은 누리면서 심리적 평화를 얻고자 합니다. 그래서 외로움을 스스로 케어할 수 있는 일명 '마음관리산업'은 크게 성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요즘 서점가에서도 이러한 기운을 쉽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혼자로서의 삶은 즐기되 외로움은 피하려면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 할지에 대해 다루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가벼운 정신질환을 앓게 된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와 12주에 걸쳐 상담한 내용을 기록한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혼자', '외로움', '심리', '허전함' 등을 키워드로 다룬 도서들은 각종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또한 최근 젊은 층 사이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익명으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인기인데요.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가입자 40만 명에 이르는 '마인드 카페'는 심리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앱입니다. 상담 전문 자격증 취득자 등 기준을 충족한 상담사가 모바일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서울 대학로, 홍대 앞, 명동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는 심리진단, 성격분석을 해주는 '심리카페'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반려동물'도 외로움 관리산업에서 각광받는 분야입니다. 미국 미디어 블룸버그는 세계 반려 로봇 시장이 오는 2035년 약 4조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실제로 미국 장난감 업체 해즈브로가 올 4월 출시한 반려로봇 '캣2.0'은 인공털을 갖고 있어서 실제 고양이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겉모습이 비슷합니다. 몸 곳곳에 센서가 있어 주인이 쓰다듬으면 소리를 내며 반응한다고 하네요.
소니에서도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에서 강아지형 로봇 '아이보(aibo)'를 공개했는데요.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과 크기가 비슷한 이 로봇은 눈, 귀 등에 탑재된 센서를 이용해 사람과 교감한다고 합니다. 음성과 공간 특징을 식별할 수 있어서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 목소리에 우선적으로 반응하고, 집안에서 장애물을 피해 돌아다니는 등 진짜 반려견과 다를 바 없이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꼭 첨단 기술이 아니더라도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추세입니다. 잠잘 때 팔베개를 해주는 베개 겸 쿠션, 필요할 때 맞잡을 수 있는 부드러운 손이 부착된 휴대전화 케이스, 손목에 착용해 사용자의 기분 상태와 심장박동, 스트레스 지수를 체크해 주변 지인에게 전송해주는 웨어러블 기기, 게임 캐릭터에게 말을 걸며 친해지는 모바일 게임 등 앞으로도 외로움 관련 상품과 서비스는 꾸준히 성장할 전망으로 보이네요.
올해 초 영국에서는 외로움 문제를 전담할 장관을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외로움에 대한 문제는 함께 가져가야 할 숙제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통적인 인간관계가 줄어들수록 대화와 공감, 인간적 연결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삶을 보다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만들어 주는 외로움 산업의 성장을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출처] 외로운 사람이 돈을 더 쓰는 이유|작성자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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