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퍼온글)-경제

소득의 50%를 저축하지 않으면 생기는 일

투빅지환 2018. 10.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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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 그리고 비혼을 선언한 싱글까지... 저마다 삶의 형태는 달라도 살아가는 데 있어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돈'입니다. 아마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말 들어보셨을 거예요.

'소득의 50% 이상은 무조건 저축하라!'

 어딘가 진부한 조언 같기도 하고, 흔해 빠진 충고 같기도 한데요. 내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빠르게 오르는 요즘, 부동산 하나만 잘 잡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모든 투자엔 씨드머니가 필요하고, 이 씨드머니는 바로 성실한 저축에서 나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 오히려 간과하기 쉬운 저축. 저축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투자를 위한
씨드머니 확보가 어렵다

 최근 한 케이블 방송에서 자산 15억을 모은 저축왕이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정부로부터 표창까지 받을 정도로 저축에 열심인 일반인 고수였는데요. 신혼 초에는 무려 저축률이 80%에 달했고, 결혼 15년이 지난 지금도 세 가족이 저축률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어요.

 요즘처럼 저금리, 고물가 시대에서 '어떻게 저축만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어? 말도 안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고수가 말하길, 저축을 통해 종잣돈을 차곡차곡 모든 덕분에 투자의 기회가 왔을 때 주저 없이 도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안 먹고 안 쓰며 저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저축을 통해 모은 돈으로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펀드든 여러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자산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종잣돈만 모아서는 부자가 되기 어렵지만, 종잣돈을 투자를 위한 씨드머니로 확보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는 것이죠.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지 않으면 종잣돈이 쉽게 모이지 않습니다. 종잣돈이 없으면 당장 생활비를 충당하느라 투자를 위한 씨드머니도 확보할 수 없죠. 씨드머니가 없으면 내집마련, 학자금 마련, 노후준비 모두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해집니다.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라도 소득의 50% 이상은 종잣돈으로 확보해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에 대비해야 합니다. 모든 투자의 기본은 성실한 저축을 통해 씨드머니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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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지출에
대비하기 어렵다

 정상적으로 직장생활을 잘 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경제적으로 무너지는 사례를 종종 접합니다. 모아 놓은 돈이 없는 상태에서 거액의 의료비나 경조사비가 발생했을 때, 혹은 경력단절 등으로 소득이 끊길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평소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고 비상금통장을 마련해 둔 사람이라면 돌발이슈가 생겨도 자신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지만, 소득의 일부만 겨우 저축하거나 생활비가 마이너스인 사람들은 한 번의 갑작스러운 지출만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소득이 끊긴다고 가정했을 때, 여러분은 그동안 모아 놓은 돈으로 몇 개월이나 버틸 수 있나요? 만약 6개월 이상 생활할 수 있는 잔고가 있다면, 평소 갑작스런 지출에도 생활비를 방어하며 저축률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선저축 후지출 시스템을 구축해 소득의 50% 이상을 강제 저축하고 저축액의 일부는 비상금 통장으로 채워 둬야 합니다.



노후가 불투명해진다

 젊을 때는 먼 미래를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지금처럼 신체가 건강하고, 꾸준한 소득이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당장 30년 뒤 노후가 피부로 와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소득의 10~20%는 노후자산과 보장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하지만, 실제로 이를 행하는 청년들이 얼마나 될까요? 소득의 절반도 저축하기 어려운 마당에, 소득의 20%를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한다니요.

 그러나 평소 소득의 절반 이상을 꾸준하게 저축하는 사람들은 소득의 10% 이상을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당장 생활비를 쓰느라, 카드 값을 메우느라 급급하지 않기 때문에 소득의 50%를 결혼자금, 노후자금, 내집마련 등 여러 목표에 따라 쪼개어 저축하는 것이죠. 현재의 만족에 돈을 쓰느라 저축이 안 되는 사람일수록 노후준비는 뒷전이 되기 쉽습니다.

 소득의 50% 이상을 꾸준히 저축하며 노후를 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전자의 경우 나이가 들어서도 초라해지지 않습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부담 없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저축률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해요. 현실이 그렇습니다.



짜증이 늘고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모은 돈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쓸 때는 좋은 것 같아도 뒤돌아 서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죠. 사람은 누구나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소비할 여력이 있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돈을 펑펑 쓰지만 한편으론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습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절제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배우자나 가족에게 짜증을 내는 경우도 많아요.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거든요.

 남들은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하면서 돈도 잘 모으는 거 같은데 나만 돈이 없는 거 같아요. 저축을 하지 못한 건 나인데 자꾸 가난한 부모님, 능력 없는 배우자 탓인 것 같아 화가 납니다. 차라리 즐겁게 쓰기라도 하면 좋을 텐데, 자꾸 돈을 쓰면서 마음이 불편해지고 감정기복이 심해져요.

 그러나 평소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갖고 소비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여유가 있습니다. 잔고가 두둑한 통장을 보면 돈을 쓰지 않아도 배가 부르거든요. 우리가 부자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경제적 풍요로움에서 오는 자신감과 마음의 여유를 닮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똑같이 불합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돈에 연연하기 보다 상황 자체를 살펴보며 침착하게 대응하는 반면, 돈에 쪼들리는 사람은 당장의 경제적 손실에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요. 바로 돈의 힘입니다. 한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자존심을 팔지만, 돈이 있는 사람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돈을 쓴다." 씁쓸하지만 마냥 무시할 수 없는 말이에요.



임신과 출산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싱글의 최대 변수는 결혼이지만, 신혼부부의 최대 변수는 임신과 출산입니다. 예정에 없던 임신은 부부에게 큰 기쁨을 주는 동시에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히기도 합니다. 신혼 초부터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며 자녀계획을 세운 부부라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겠지만, 신혼을 즐기느라 버는 족족 소비해 온 부부라면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 돈을 모으기 힘들거든요.

 게다가 출산과 동시에 아내의 경력이 단절될 경우, 맞벌이로 벌어들인 두 사람의 소득이 절반으로 뚝 떨어집니다. 만약 기존에 한 사람의 소득을 저축에 올인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벌이가 된 순간 저축률은 0%로 곤두박질치게 돼요. 갑자기 아이가 태어났다고 해서 부부에게 없던 경제관념이 생기는 것도 아니죠. 마이너스 아니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따라서 싱글이라면 결혼을, 신혼부부라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임신출산에 대비해 소득의 50% 이상을 무조건 저축해야 합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한 사람의 월급은 없는 셈 치고 모두 저축에 올인하는 전략을 세워보세요. 아이를 낳고 일시적으로 한 사람의 소득이 끊겨도 최소한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은 없으니까요.




 과거에 비해 금융권 예적금 금리가 턱없이 낮아 저축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러나 재테크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성실한 저축과 철저한 소비통제입니다. 저축만으로 부자가 되긴 어렵지만, 저축마저 안 하는 사람이 부자가 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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